열린우리당, 법조 출신 전면 나서
열린우리당, 법조 출신 전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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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25 09:00
  • 승인 2004.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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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법조인 출신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됨으로써 법조인 출신 등 전문가 그룹이 당 간판으로 본격 나서고 있다. 당내 50여명 정도로 분류되는 전문가 그룹들이 대거 천 의원을 지지했다는 후문이다. 여권내 한 인사는 바야흐로 열린우리당은 법조인 등 전문가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천 의원은 소신의 개혁파 정치인으로 통하는 3선 의원이다. 2001년 민주당 정풍쇄신운동을 주도했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때는 현역 의원들 중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기도 했다.

신당 창당과정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 정동영-신기남 의원과 함께 ‘천-신-정 탈레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천 대표는 197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군사정권의 임명장을 거부하고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 88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창립을 주도했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 입학했으며 민변창립회원의 법률 전문가로 국회정치개혁특위 법사위 간사를 지내기고 했다. 이밖에 재선의원 법조인 출신 중에 최용규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눈에 띈다. 특히 차기 법사위원장직을 두고 최의원 측과 이의원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전망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법조인 출신 열린우리당 이종걸·최용규 재선의원을 포함해 이원영, 임종인, 최대천, 문병호, 조성래 등 초·재선 정치인 20여명이 전면에 나서면서 법조인뿐만 아니라 관료·학계 출신의 전문가 출신의원들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한편 재야 운동권세력들이 지지했던 이해찬 의원이 고배를 마심으로써 향후 천의원이 당내 화합을 위한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권 내부에선 재야 민주화 세력의 당 결집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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