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학생생활관(관장 이상호 윤리교육과 교수)과 교육연구원(원장 윤석주 물리교육과 교수)는 지난 8일 사범대학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이기동 동인문화원 원장(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을 초청해 ‘한국인의 행복한 마음 찾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특강 주제는 ‘한국인의 행복한 마음 찾기’였으며 생활관 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강사로 초청된 이기동 교수는 동양 철학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강설’이라는 알기 쉬운 오늘날의 언어로 옮긴 '사서삼경강설', '곰이 성공하는 나라', '한마음의 나라 한국', '하늘의 뜻을 묻다- 이기동 교수의 쉽게 풀어 쓴 주역', '장자, 진리를 찾아가는 길'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가 있으며, EBS 인문학 특강, KBS1 인문강단 樂 특강, MBC TV특강 등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번 특강에서 이 교수는 기회는 늘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찰력을 갖추지 못하면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과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통찰력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볼 때 가능하다고 보았다. 본래 우리 마음에서는 변함없는 본심(本心)과 이해득실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욕심(欲心)이 있다. 우리 몸이 피곤하면 본심(本心)의 차원에서는 자연스럽게 쉬거나 잠을 자도록 한다.
그런데 잃어버린 돈을 찾아야겠다는 욕심이 개입되면 잠을 자지 말고 본전을 찾아야지 하는 계산을 하게 된다.
본전 찾을 계산이 들어가면 피곤하니 잠을 자야 한다는 본래 마음을 밀어내고 잠을 자지 않고 본전을 찾아야 한다는 욕심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다음날 생활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피곤하면 자고 싶은 것은 첫 번째 마음이고 본심(本心)이다.
자고 싶지만 본전을 찾기 위해 잠을 억지로 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두 번째(亞) 마음(心)으로 악(惡)으로 본다.
그 악은 원래 없었던 마음이다. 이기적 계산에 의해 들어온 마음으로 내 본래 마음을 밀어낸 것이 악(惡)으로 본다.
욕심의 속성은 자기만족을 모른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평생 헛된 욕심 덩어리에 홀려 평생을 살다 생을 마감한다.
따라서 욕심을 멀리하고 본심을 회복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라고 이 교수는 역설했다.
본심대로 살게 되면 주변의 다른 사람에 대해 어머니의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하게 되고 여유롭고 느긋한 삶을 영위하게 되며, 다른 사람을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에 남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처럼 기뻐해주고 남의 슬픔을 자신의 슬픔처럼 함께 슬퍼해줄 수 있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그 결과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죽음도 자연 순환의 일부로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덧붙여 이 교수는 욕심을 멀리하고 본심을 회복하여 살면 정신이 맑아져 창의력이 발휘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보았다.
다른 친구를 이기기 위한 욕심에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본심에 충실하여 자기만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때 공부에 대한 재미와 능률이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장 또한 돈을 벌기 위해 마지못해 일하기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일할 때 재미있고 창의력을 발휘하게 되며 능률이 올라 머물고 싶은 직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상호 학생생활관 관장은 “이번 특강을 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갖고, 1년간 함께 방을 사용하는 사람(룸메이트)끼리 서로 마음을 터놓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