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의원, 국책사업 무관심한 문재인정부 세일즈외교 질타
김재경 의원, 국책사업 무관심한 문재인정부 세일즈외교 질타
  • 이도균 기자
  • 입력 2018-10-11 07:17
  • 승인 2018.10.11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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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훈련기 교체사업, 두 차례 한미정상회담에도 아무런 성과 없어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KAI가 18조원 상당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수주에 실패한 가운데, 그 원인이 저가입찰이 아닌 문재인정부의 정상외교 실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재경의원(경남 진주시을 4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재경의원(경남 진주시을 4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시을 4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은 지난 10일 오전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방산수출에는 외교적 역할이 중요함에도 T-50 수출에서는 이러한 역할이 미진했다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알려진 것처럼 방산수출은 대부분 정상외교차원에서 이루어지는데, KAI의 미 공군 고등훈련기 수주 과정에서는 한미정상 간 논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경 의원은 이 날 질의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에게 한미정상회담에서 T-50 수출 논의가 있었는지 물었으나, 강장관은 답변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1차정상회담에서는 언급은 있었으나 트럼프의 확답을 받지 못했고, 2차 정상회담에서는 언급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지 않으면 9월 24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귀국 직후인 29일에 미 공군에서 수주실패를 발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고, 강경화 장관은 답변하지 못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 사업은 KAI나 실무자들의 단순한 수주 실패가 아니다. 우리가 록히드마틴의 F-35를 사주고, KAI의 T-50A를 미국이 사주는 절충교역이었는데, 그 지렛대를 활용하지 못하고 정상 회담에서 언급도 못한 외교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번에도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에만 매몰되어 세일즈외교는 방치해 버리고 말았다. 앞으로 재임기간 중 많은 대형 프로젝트가 있을 텐데, 이제라도 정상외교의 중요성을 적극 인식해야 하고 외교부에서도 이를 감안한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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