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경남 사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천미술관이 새롭게 단장한 전시관에서 보다 다채롭고 유익한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2018년 작은 미술관 조성·운영사업’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7회의 개인전 및 설치미술전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시작으로 정운식, 황주영, 김희숙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열린다.
1관 정운식 작가의 ‘Face to face’展 은 알루미늄 판을 이용해 입체적이면서도 평면적인 모습의 다양한 얼굴을 그리고 만들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판화 같은 조형 작품이 신선한 흥미를 일으킨다.
이번 전시 주제인 ‘얼굴’에는 하나의 장소와 시간, 누군가를 추억하는 삶의 여정이 담겨있는 듯한 정 작가의 발상에서 시작되었고, 현대미술의 여러 가지 방식(회화와 입체작품)을 골고루 사용한 그의 작품제작법이 그 여정을 더욱 더 드라마틱하게 연출해준다.
2관, 황주영 작가는 현재 사천고등학교에서 교직에 재직중이며, 꽃을 주제로 한‘Transformation’展을 선보인다.
황 작가의 이번 전시는 접화군생(接化群生)을 통해 꽃 한 송이가 피기 위해 필요한 햇빛과, 비와 나비, 벌레와 땅속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 등 수 많은 관계가 얽히어서 마침내 성공하듯 사람의 일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묘미다.
3관 김희숙 작가의 ‘항아리 꽃과의 대화’ 展 역시 ‘꽃’을 소재로 생물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표현한 추상화며, 같은 소재를 다룬 동양화와 서양화 전시를 동시에 접함으로써 한국미술협회 회원인 두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세계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