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중에는 대기업부터 벤처기업까지 다양한 회사원들의 지원이 많았으며 최근의 고학력 실업 현상을 반영하듯 고학력자들과 유학파의 지원이 줄을 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들의 나이는 30대가 가장 많았으나 1932년생(72세)인 최고령 지원자로부터 1980년 생 최연소 지원자까지 다양했다. 경력 역시 다채로운 것이 많았고 특히 80년대 이후 사회운동 출신들 중에 노동현장 투신과 학업복귀 후 다시 운동투신을 반복하는 등 복잡한 경력의 소유자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중앙당 상근자 중에는 약 10명이 원서를 접수 시켰으며 다소 이름이 알려진 열성당원들과 1만번 이내의 당번 빠른 당원들, 그리고 지구당 및 시도지부 관계자들도 20여명 가량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지원분야와 정책지원, 연구 분야의 지원비율은 정책 분야의 지원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였다.
지원자들 중에는 합기도 태권도 유도 등 무술경력 도합 17단을 보유한 무술 고단자가 있었으며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의 추천을 받은 ‘이색’ 지원자도 있었다. 또 여의도 정가의 판도 변화에 따라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출신 보좌관들이 지원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또 민주노총 전 정책실장이던 손낙구 당원이 지원서를 내고 송태경 정책2국장의 부인이 남편과 별 상의 없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보좌관 공채에 ‘올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이번 공채와 관련 ‘사전 내정설’을 주장하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원자’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민노당 홈페이지 등에 ‘정말 100명을 뽑냐’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민주노총 몫, 당선자 추천 등을 제외하고 남는 인원은 고작 13명”이라며 “13명을 뽑자고 공채라는 위장의 탈을 쓰냐”고 주장하는 등 민노당의 보좌관 공채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종민 kjm9416@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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