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경북대는 지난 5일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이 2010년 대학원 정치학과에 제출한 '임윤지당의 성리철학에 나타난 평등사상'이라는 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은 성신여대 김 모씨의 박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학 연구'라는 제목의 학위논문을 표절했다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에 배지숙 의장은 잘못을 인정하고 9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저의 석사논문으로 인해 시민들께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열정에 비해 논문 작성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연구 윤리기준을 충실히 지키지 못한 점,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고 또한 학위나 논문을 활용해 정치적인 목적이나, 혹은 학문적 성과로 이용하려 한 것은 진정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구 윤리기준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원저자와 시민들께 깊은 우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면서 “석사학위는 즉시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앞으로 한치 부끄럼 없는 의정활동을 통해 더욱 봉사하고, 대구 시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장직 사퇴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배 의장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명나자 지역 정치권 등 시민단체는 배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