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집중호우로 서부경남 식수원인 진양호에 상류에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로 수질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9일 수자원공사 남강지사에 따르면 제25호 태풍 ‘콩레이’ 의 여파로 상류지역 지리산과 산청 등 300mm이상의 집중호우로 하천과 농경지 등에 쌓여있던 나뭇가지와 폐비닐, 플라스틱, 생활쓰레기 등 7500톤으로 추산되는 부유물이 진양호 유입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번 부유물은 지난 8월 ‘솔릭’ 태풍 집중호우로 내릴 때 수거된 부유물 1만5000t의 절반 수준이지만 지난 7월 태풍 ‘쁘라삐룬’때 유입된 것보다 5배 가량 많다.
수거된 쓰레기는 초목류가 80%, 생활쓰레기가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남강지사는 장비와 인력을 확충해 사천만으로 방류하는 제수문과 본류쪽으로 방류하는 수문을 막고 2주 내로 수거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부유물 중에는 썩기 쉬운 퇴비나 낙엽 등이 포함돼 있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남강댐 지사는 본류 방향 수문 앞 등 4곳에 2∼3km 길이의 차단막이 설치돼 부유물이 하류로 떠내려가는 것을 막고 장비를 동원해 수거작업이 한창이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육안으로 보기에는 부유물이 많고 부패가 빠른 물질 등이 섞여 있어 예상보다 빠르게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식수원이 오염되지 않도록 조속한 수거를 주문했다.
남강지사 관계자는 “장비의 접근성이 용이한 곳부터 수거작업에 들어가 2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거한 부유물은 자체 하치장에서 생활쓰레기와 땔감으로 분류, 땔감은 화목지원에 사용하고 일반 쓰레기는 진주시와 MOU를 체결한 만큼 쓰레기 매립장으로 옮겨진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