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노회찬 책사 떴다
민노당 노회찬 책사 떴다
  • 이상봉 
  • 입력 2004-05-18 09:00
  • 승인 2004.05.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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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당을 막론하고 가장 성공한 사람은 바로 노회찬이라고 지적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노회찬 민노당 사무총장은 유명해 졌다. 그는 경기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한 엘리트이면서 인노련을 창립하고, 매일노동뉴스 발행인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가 무서운 것은 노동자적 입장에서 치밀한 정책을 개발할 뿐 아니라 그것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대중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송태경 민노당 정책국장은 상가임대차 보호법 등 민생관련 법안을 실제로 집행하는 브레인이다.

그는 자본론 연구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박창규 정책부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과의 협의를 거쳐 농업정책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의 존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로 영입한 김종인 당선자 등이 어렵게 정책 입안을 책임지고 있다. 김종인 당선자는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이다. 그는 11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책연구실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 때 추진한 재벌 개혁 정책으로 재벌의 그에 대한 반발은 대단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 생존 자체가 어렵기에 대 사회적 정책 입안보다는 어떻게 어려운 처지를 딛고 당을 유지할 것인가 초미의 관심사라 할 것이다.

이상봉  pneuma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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