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겨진 ‘아파트명가’ 자존심 회복 프로젝트
구겨진 ‘아파트명가’ 자존심 회복 프로젝트
  • 정하성 
  • 입력 2007-06-20 13:28
  • 승인 2007.06.2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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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골프대회 유치’ 나서는 내막 >>

절치부심하던 현대건설이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입한 ‘힐스테이트’브랜드 이미지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현대건설측은 최근 ‘힐스테이트 서경여자오픈’ 등 ‘골프대회’유치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만간 ‘미 PGA 대회’, ‘유러피언골프대회’ 등 세계적인 국제대회를 유치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그 진위여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자금난 등으로 제대로 된 브랜드 마케팅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건설은 2000년 이후 ‘현대홈타운’, ‘하이페리온’ 등의 브랜드를 차례로 출시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띄우는데 실패했다.


‘브랜드 이미지’, 반전 모색

삼성물산의 ‘레미안’, GS건설의 ‘자이’,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등 아파트 브랜드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는 사이, ‘현대홈타운’ 등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는 “세련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다.

이처럼 ‘아파트명가’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던 현대건설이 최근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브랜드 광고에 전사적 차원에서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현대건설이 새로 도입한 ‘힐스테이트’라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띄우기에 한창이다.

우선 영화배우 고소영, 록가수 윤도현, 영화감독 임권택 등 명사들을 모델로 ‘힐스테이트’ 광고에 물량공세를 퍼부었다. 여기에 현대건설측은 ‘골프’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이미지를 향상시키겠다는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측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현대건설측은 지난 1일부터 3일간 열린 ‘힐스테이트 서경 여자오픈’ 대회의 주최자로서, 대회기간동안 ‘힐스테이트’광고에 박차를 가했다.

서경오픈은 총상금 3억원을 비롯해 골프장 대여료, 기타 경비 등 15억여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에서 현대건설측은 대회운영비의 상당부분을 투자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측은 앞으로 미국 PGA투어 및 유럽 골프투어 등 세계적인 골프대회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이 ‘서경오픈’골프대회 기획·운영사인 PPW코리아를 통해 미국 PGA대회나 유러피언 대회를 내년에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런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는데 1000만~2000만달러(한화 100억~200억원 가량)가 소요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또 “현대건설이 미국 PGA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2000만달러 이상의 경비가 소요되는 관계로 유러피언 대회 유치로 목표를 바꾼 것이 아니냐”며 “경비가 많이 들어가는 미국 PGA의 경우, 채권단이 이를 반대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소문과 관련, 당사자인 PPW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실무진에서는 미국·유럽 투어 대회 개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골프장 완성되면 세계대회 유치

현대건설측도 앞으로 세계적인 골프대회 유치를 희망하고 있지만, 내년에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측은 올 9월에 착공 예정인 ‘태안기업도시’개발과 연계된 대규모 골프장이 완성된 후에 미국·유럽투어 대회 개최를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안기업도시 안에 총 6코스 10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 골프장이 조성되면 PGA 및 유러피언 골프 투어를 계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내년에 대회를 유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히 ‘힐스테이트’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골프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내골프 발전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골프대회 유치를 통한 ‘힐스테이트’ 이미지가 향상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올릴 수 있으면 더욱 좋은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서민, 아파트 구입 평당 천만원 줘야”

참여정부 이후 수도권 아파트 값 중 평당 1000만원 이상인 평형이 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1만7875개 평형을 대상으로 참여정부 이전인 2003년 2월 21일과 2007년 6월 12일 현재 평당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평당가 1000만원 이상인 평형이 2556개에서 7800개로 3배나 늘었다.

지역별로는 평당 1000만원이상 아파트 평형이 서울은 2.1배, 신도시 9.5배, 경기도는 19.9배 증가했다. 인천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이상 평형이 한 채도 없다가 현재 41개 평형이 1000만원을 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중 용인은 참여정부 이전 보정동 죽전자이 59평형 단 한개 평형만이 평당 1000만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466개 평형으로 급증, 전체 평형의 71.5%에 달하고 있다. 수원과 안양의 평형수도 각각 40배, 41배 증가했다.

분당 등 신도시는 평당 1000만원이상 평형이 종전 118개에서 1130개로 9.8배 증가했다. 이중 분당이 5배로 가장 많이 증가해 610개 평형이 평당 1000만원 이상

정하성  haha7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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