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영빈관, ‘주류판매 금지’ ‘난감’
두산 영빈관, ‘주류판매 금지’ ‘난감’
  • 정하성 
  • 입력 2007-04-03 15:50
  • 승인 2007.04.0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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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바이어들, 주류판매 요구할 때는 곤혹”

“주류 판매는 안돼요….”

두산그룹 계열인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특급호텔 수준의 게스트 하우스(Guest House)를 지난 1월말 신축했다. 회사 영빈관으로 사용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류판매’가 되지 않아 회사측은 난감한 입장이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게스트 하우스’는 국내외 VIP 고객의 응대를 비롯하여 사내 임원 출장용 숙소, 각종 회의 및 주요 행사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해외바이어들의 접대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총 214억원을 투자하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353평 규모로 신축된 게스트 하우스는 국내 특급호텔을 벤치마킹한 80실의 객실을 비롯하여 컨퍼런스 룸, 비즈니스 센터, 휘트니스 센터 등 부대시설을 완비하고 있으며,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관리 및 서비스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일류호텔 출신 주방장 등을 영입해 최고의 시설을 갖춘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현행 법규상 공단지역에서는 공단관리법으로 일체의 주류를 팔지 못한다는 점. 이에 따라 외국손님들이 ‘주류판매’를 요구할 경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게스트 하우스’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직원들의 경우는 ‘주류판매’금지에 대해 인식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경우 그렇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마산만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게스트 하우스’ 라운지는 투숙객의 휴식과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손색이 없으며, 창원공장 부지 전체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 야생 초화류와 조각공원으로 조성된 산책로 및 바닷물과 맞닿은 듯한 인공연못은 품격 높은 디자인과 조경을 자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 약 27년간 귀빈 숙소로 운영해오던 ‘정성관’을 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격적으로 허물고 같은 해 10월 게스트 하우스를 착공, 15개월 만인 지난 1월말 준공했다.



#“이름 바꾸면 잘 될까.”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서 ‘회사명 변경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두산산업개발이 주주총회 등을 통해 두산건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동안 혼재돼 있던 레미콘과 레저부분의 비건설분야의 분리독립을 마치고 건설전문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사명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회사측은 “회사의 사업영역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명을 사용함으로써 대외적으로 정확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회사의 기업가치 극대화에 일조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간 두산산업개발은 지난 2005년 저수익 사업이었던 유화, 알루미늄 사업부 매각에 이어 지난해 레미콘 및 레저사업부의 물적분할 등 사업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두산건설은 2004년 고려산업개발과 합병 후 두산산업개발이란 사명을 써왔다. 그런데 다시 간판을 바꿔 달려고 하고 있다”며 “이름만 바꾼다고 건설사로서의 인지도가 높아질지는 의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정하성  haha70@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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