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를 활동무대로 대형도박장 운영과 성매매 알선 등을 일삼은 폭력조직 3개파 두목과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조직 A파 두목 박모(43)씨, B파 추종세력 김모(42)씨, C파 추종세력 최모(47)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3개파 조직원 8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파는 올해 7월 진주·사천·산청 등지에서 창고를 빌려 판돈 1억원 상당의 도박장을 운영하는 등 92회에 걸쳐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B·C파 조직원과 어울리며 자신을 험담하고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A파를 탈퇴한 조직원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A파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주의 한 야산에 만든 투견도박장에서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두르고, A파를 탈퇴한 또다른 조직원을 폭행해 2억7000만원 상당의 돈을 뜯어내는 등 폭력과 협박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B파는 2015년 11월 28일부터 2016년 3월 9일까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등) 국적 여성 39명을 관광비자로 입국시킨 후 전국의 성매매 업주 19명에게 이들 여성을 소개시켜 주면서 소개비 조로 17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경찰은 B파가 결혼 이민을 통해 우리나라 영주권을 취득한 러시아 여성(41)과 공모해 중앙아시아 여성들을 입국시켰다고 설명했다.
C파는 2015년 7월 9일 대구지역 폭력조직원과 연합해 진주지역 야산에 대형 텐트를 설치해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도박장에는 이날 하루에만 7000만원 상당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3개파는 모두 경남 진주지역 폭력조직으로 A파는 2007년 6월, B·C파는 1992년 3월 결성됐다.
경찰은 지난 1년여간 수사를 통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폭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벌하겠다”면서 “보복 범죄 등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