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세트 등 공산품 10%대 신장, 품귀 현상 빚었던 청과는 5% 신장으로 마무리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에 걸쳐 진행된 대백한가위선물대축제에서 5%대의 신장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고 밝혔다.전반적인 경기 침제와 지난 여름에 몰아친 폭염의 영향으로 과일, 수산물 등 산지 생산량의 감소와 함께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속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공산품과 건강기능식품이 10%대까지 신장하며 명절 선물세트 매출을 주도했다.
가격인상과 함께 품귀현상을 빚은 사과/배 세트나 수산물 세트의 수요가 건강기능식품이나 공산품으로 이동하면서 정관장 등 고단가 상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10만원대 정관장과 3~5만원대 CJ스팸세트, 2~3만원대 동원참치 및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세트였으며, 공산품의 매출 구성 비율도 5% 가량 늘어났다.
청과의 경우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세트 가격이 예년에 비해 1~2만원 가량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명절 행사 기간 후반에는 판매 물량이 동나는 품귀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서도 5%대 신장한 모습을 보였다.
산지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배 세트를 대신해 혼합 과일 세트나 수입 과일 세트의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으며, 특히 이번 추석에는 고객 맞춤형 청과 세트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필요한 제수 용품만 골라 담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던 정육은 대체적으로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한우 갈비 세트 등 50만원대 이상 고단가 선물세트의 판매량이 줄고, 판매 단가가 낮은 불고기 및 양념갈비세트 등 가정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매출 볼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 기간 식품의 매출이 신장세를 보였던 반면, 남성과 여성 패션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대목을 앞둔 시점에서 패션에 대한 소비 지출이 줄어든 영향과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가을 정기 바겐세일로 인해 대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에 이어지는 바겐세일에는 명절 이후 상품권 결제 비중이 높은 제화 코너를 중심으로 재킷, 트렌치코트 등 간절기 패션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이고, 결혼 시즌을 맞아 가전, 가구 등 혼수를 준비하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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