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둔 민주노동당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당사 이전문제를 놓고 ‘풍수지리’까지 동원, ‘갑론을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원내진출에 따른 당 규모의 거대화를 감안해 당사 이주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에서 여러 의견이 쏟아졌는데, 권영길 대표의 경우 “우리가 있는 이곳은 지난 97년 국민회의가 집권한 터라서 좋은 편”이라며 “옮기면 안되는 것아니냐”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풍수지리’에 입각해 현재 당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다는 주장을 펼친 것.노회찬 사무총장 역시 “근처 지하상가 식당 업주들이 우리가 당사를 옮길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상인들 때문에라도 이사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노 사무총장은 또 “옮기려 해도 여의도에서 가깝다는 마포만 해도 여의도보다 임대료가 더 비싸다”며 “지하철역에서 10분 이상 걷는 곳은 임대료가 낮은 편이겠지만 강북지역도 지하철이 가까운 곳은 현 당사 수준”이라고 밝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당사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민주노동당은 현재 사용중인 여의도 한양빌딩 4층 이외에 이 빌딩의 한층을 더 사용하는 방향으로 당사확장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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