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장터 외면하는 관광객 ···심한 호객행위 외면 어려워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경남 진주에서는 10월이면 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한 개천예술제, 드라마페스티벌이 열리면서 먹거리 장터에서 호객행위로 진주를 찾는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축제를 망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이러한 여행지의 음식점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호객꾼들이다.?
이들은 먹거리장터 앞마다 줄지어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손짓을 하기도 하고 보행자의 팔을 붙잡기도 하며 “우리가게가 제일 맛있어요.”, “다른 가게들 보다 많이 줄게요.” 등 자신의 가게로 입장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10월 축제가 본격적인 시작되는 오는 10월 1일이면 진주 칠암동 남강둔치 일원에는 먹거리 장터가 열려 해마다 무차별적인 호객행위로 이미지 훼손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려 왔다.
이에 관광객들은 “심한 호객행위로 인해 먹거리장터 앞을 지나지 못하고 돌아서 다니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을 요구해 왔다.
광주에서 지난해 진주 축제를 방문했던 박모(36)씨 등 대다수 관ㄱ광객들은 “10월 축제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하는 것도 기분이 나빴는데 먹거리 장터의 호객행위로 인해 화가 치밀었다”며 “우리 뿐 만이 아니고 타지에서 온 관람객들의 심정은 똑 같을 것”이라며 타 도시와 같이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문제는 이처럼 극성을 부리고 있는 호객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10월이면 꼭 가야 할 도시 1위 진주’라고 부르짖는 것이 헛구호로 전락할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주시민 최모(62)씨는 “10월 진주축제가 전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진주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진주 10월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진주에 대한 이미지 전환을 위해서는 축제장 먹거리 장터 업주들이 호객행위를 스스로 자제하는 자정노력 없이는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한 행정의 특별한 지도·단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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