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아남기’ 몸부림
민주당 ‘살아남기’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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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07 09:00
  • 승인 200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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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2당에서 9석의 왜소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한화갑 대표 체제’를 구성, 재보선 후보를 내고 전당대회를 하는 등 당을 다시 살리려 하고 있지만, 이미 당의 명운은 기울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민주당을 겨우 지탱해주고 있는 한화갑 전 대표가 이번주 중 불법 경선자금 문제로 구속영장이 재발부되어 있고, 김효석, 이낙연의원은 열린우리당 염동연 당선자를 만나 입당을 타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민주당은 최악의 위기 상태. 그러나 민주당은 비대위원장 한화갑 의원을 ‘당대표’로 추대하고 6·5 재보선까지는 당의 어떤 이탈도 없이 당을 살리는데 매진할 것을 다짐하며 마지막 살아남기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한편 지역주의청산의 대명제와 진보이념정당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입이라는 정치권 변화는 각 정당에 이념정당화, 정책정당화를 위한 당정체성 정립을 더욱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이 당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에서 2박3일간 당선자 워크숍을 갖고 당정체성과 체제정비에 대한 논의를 갖고, 한나라당도 4월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당선자 연찬회를 통해 당정체성 정립을 위한 당선자 토론회를 벌인다.

민주노동당도 5월초 당선자 연찬회를 통해 17대국회 정책선정, 대중적 당세확장을 위한 논의를 하고 5월말 대표선정 등 당체제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치노선, 정책 등 정체성이 불확실한 열린당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민노당의 국회입성으로 이념적 좌표와 정책적 선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고, 17대국회는 정책국회, 원내정당화가 되어야 하고 진보-보수의 이념정당체제로 분화될 시점이어서 각 당의 이념적 정체성 논쟁은 상당한 진통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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