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인간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무엇을 해내도 소용없다. 1조원의 이익을 낸다 해도 나는 반갑지 않다. 인간미와 도덕성이 결여된 조직은 결코 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의 ‘다섯가지 인재론’과 부합한다. 그 5가지는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 긍정적이어야 한다.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 말보다 행동을 먼저 해야한다.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삼성헌법을 제정하면서 ‘도덕성 회복’을 무엇보다 당부했다. “도덕은 인간의 기본적 양심이다. 라면 한 봉지를 팔아도 ‘잘 먹어 주었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이다.
중장비나 아파트는 사가는 사람에게는 재산 1호다. 이걸 만들면서 도덕심 없이 어떻게 기업을 하느냐. 도덕성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서 좋은 물건이 나올리도 없겠지만 설령 물건이 나오더라도 반가울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기도.사실 삼성헌법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원래 정식명칭은 삼성경영원칙이다. 크게 ‘법과 윤리의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주주·종업원 존중, 환경·안전·건강 중시,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 등을 근간으로 세부적인 행동강령이 적혀있다. ‘공화국’으로까지 불리는 삼성. 그곳에 입성하려는 이들은 적어도 삼성헌법을 달달 외워야 할 듯하다.
이규성 bobo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