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은 총재가 지난 8일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제 통화정책의 점진적인 방향조정을 검토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사실상 금리인상을 시사해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그는 “금통위에서도 이 문제(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했으나 아직 경기회복에 불확실 요인이 많아서 이달 콜금리를 그대로 둘 예정이지만 강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박용오 전 회장
형제에 대한 복수는 끝이 없다. 두산그룹이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던 박용오 전 회장을 전경련 부회장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공식적으로 전경련에 요구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7일 전경련에 공문을 보내와 두산측 대표가 박용오 전 회장에서 유병택 부회장으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는 것. 이에 따라 박용오 전 회장은 더이상 전경련 부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됐으며, 두산을 대표하는 전경련 회장단은 내년 2월 전경련 정기총회까지 공석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회장단은 박용오 전 회장이 맡고 있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미트 의장직 자격에 대한 지속 여부는 당분간 진행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한·대만경협위원장인 박용오 전 회장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과 함께 참석하는 등 정상적인 재계 활동을 하고 있다.
KT 남중수 사장
“KT의 변신은 무죄입니다.”남중수 KT사장이 국내 최대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280억원에 인수키로 해 관심이다. ‘공룡통신 기업’으로 불려운 KT가 드디어 디지털 미디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작한 것. 영화 ‘살인의 추억’, ‘연애의 목적’ 등을 만든 싸이더스FNH는 지난해 관객 점유율 22%를 기록한 오프라인 영화 제작사. 남중수 사장은 이번 회사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통신망에 콘텐츠 제작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아우르는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야심이다.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 남 사장이 이번에 회사를 인수하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각오가 주목된다.
포스코그룹 이구택 회장
최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자회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들에게 호통을 쳤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 이 회장은 모처로부터 얼마 전 포스코건설이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건설 임원들을 긴급 소집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향후 아파트 문제로 그룹이 시끄러워지지 않도록 하라”고 특별 주문했다는데. 덕분에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도 이렇다할 홍보를 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 2003년 분당 ‘스타파크’, 지난 5월 인천 송도 등지에서 최고가 분양가로 주위 부동산을 시끄럽게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동국제강그룹 장세주 회장
동국제강이 본격적으로 정보기술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8월말 경기도 파주의 유일전자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일전자는 동국제강이 지난 6월 인수한 휴대폰용 부품 제조업체. 하지만 장 회장이 이 곳을 찾은 것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처음이었다고 한다. 장 회장은 회사를 방문해 그룹의 전략경영실 관계자들을 독려하며, 이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경청했다고 하는데. 장 회장이 철강을 넘어서 IT분야에 안착할 것인지 재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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