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석 부의장, 5분발언에서 ..."형평성을 잃은 예산낭비의 전형"
[일요서울|의정부 강동기 기자] 의정부시의회(의장 안지찬)는 지난 9월 6일 본회의장에서 제283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8일까지 13일간의 일정으로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2017년도 결산 승인안 및 금의1구역 정부구역 해제(안), 의정부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7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주요일정을 보면, 9월 6일 운영위원회를 시작으로 13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위원회별 결산승인안과 조례안 등을 심의하고 9월 14일과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2017회계연도 결산 승인안을 처리한 후 18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결산안 및 조례안 등 부의안건을 의결하고 폐회할 계획이다.

한편, 제1차 본회의에서 임호석 자유한국당(장암동,신곡1동, 신곡2동,) 부의장은‘예산의 적정성에 대하여’ 5분 발언을 했다.
임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제28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2회 추경에서 일반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예산이 본 회의장에서 수정가결에 의해 부활되는 것을 보며 향후 심각한 전례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되었다"며 "의회의 역할에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수 있는 이번 '프로암 바둑리그'예산은 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혈세낭비를 막아야하는 시의원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송구한 마음에 오늘의 ‘5분 발언’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부의장은 "5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의 없이 전액 삭감된 이 예산은 사전간담회에서도 동의하였던 예산이 한 시간도 안돼서 열린 본회의에서 '프로암 바둑리그'예산 3,000만 원이 의회의 절차를 뛰어넘어 뒤집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임 부의장은 "통과된 예산 3,000만 원 중 대회참가비가 2,000만 원이며 피복비, 단복 마크비, 식비, 간식비, 교통비, 훈련비, 간담회비 및 숙박비 등으로 사용할 예산이 1,000만 원이라고 쓰인 내역서를 받아 보았다"며 "의정부시 체육회 소속 48개 타 종목과 비교하였을 때 형평성을 잃은 예산낭비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 임 부의장은 "몇해 전에도 본예산 및 추경에서 타 생활체육 종목에 대한 지원의 형평성문제와 예산 부적정이라는 이유로 삭감이 된 적이 있다. 삭감 당시 대안제시로 의정부시 바둑대회 운영 및 꿈나무육성 지원을 요청하였고 2018년 현재까지 지원되고 있다"고 밝히며 "바둑대회 참가비가 2,000만 원이나 하는 대회를 "왜' 의정부시가 전액 보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도통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 부의장은 "프로암 바둑리그'예산과 관련하여 묻고 싶다"며 "이 예산은 다른 종목처럼 절차를 밟아서 올라왔던 예산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임 부의장은 "집행부의 수장이신 안병용시장께 간곡히 말씀드린다"며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억지스러운 예산은 당장 반납하고 그 예산을 의정부시의 바둑 활성화와 바둑 꿈나무를 키우는데 힘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일로 상처받은 타 종목 동호인들과 이런 바둑예산을 알지도 못하는 소외된 바둑 동호인들의 마음도 헤아려 앞으로는 예산편성 시 공정성과 형평성에 더욱 신경 써 주시기를 당부드리면서 5분발언을 마쳤다.
'프로암 바둑리그'는 재단법인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한국프로기사회가 주관하는 대회로써 전국에서 10개 팀이 참가하며 프로기사와 아마선수가 함께 한 팀이 되어 펼쳐지는 단체전 리그형식의 대회이다. 10팀 중에서 지자체 소속팀은 화성시와 의정부시 단 2개팀이며, 나머지 8팀은 일반팀이다.
이 경기는 올해 경기도 판교에서 열리며,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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