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 vs ‘박카스’ 정면승부
‘비타500’ vs ‘박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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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7-29 09:00
  • 승인 2005.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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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올여름 드링크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40년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박카스(동아제약)와 ‘비타민 신화’의 주인공인 비타500(광동제약)이 전면전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 한 여름의 ‘대혈투’는 이미 지난 4월에 징후가 나타났다.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사상처음으로 매출액에서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은 “기존제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했지만, 업계의 시선은 온통 이곳에 쏠려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비타500’의 돌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은 광고시장에서 진가. 광동제약은 공익광고나 지명도가 낮던 연예인을 쓰던 드링크업체들과는 달리 최절정 인기를 구가하는 가수 ‘비’를 ‘비타500’의 모델로 기용했다. 게다가 동아의 ‘박카스’를 겨냥한 듯 ‘카페인은 없는, 그러면서도 비타민은 포함된 영양음료’라는 자극적 광고 문구를 내보냈다. 박카스와 전면전이다. 1년만에 설비도 증가시켰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물량이 달린다”면서 “올 여름 포털사이트와 체육활동 지원 등을 통해 업계1위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동아의 ‘박카스’는 지난 2002년 매출2,157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3년 1,830억원, 지난해 1,672 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가 갈수록 매출이 줄고 있다.

동아제약측은 올해 매출을 1,800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증권업계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동아제약으로서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동아제약은 ‘박카스’가 의약품인 점에 착안해 효능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타우린을 두 배로 늘린 ‘박카스D’(신제품)를 통해 기능성 의약품으로 광동의 ‘비타500’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의 이같은 야심은 광고에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는 기존의 공익 광고에서 탈피, 신세대 대표 주자인 임수정씨와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씨를 CF모델로 기용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는 약사법에 따라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 때문에 적극적인 광고를 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2/4분기 실적이 나오면 박카스의 저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40년 전통’의 박카스냐, ‘4년 전통’의 비타500이냐. 명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열>

# “비타민 드링크 제품은 왜 노란색일까?”
- 비타민 드링크제 제대로 알고 먹기



이제 우리의 식생활 속으로 들어온 비타민 드링크 제품들. 소비자들은 비타민 드링크를 마시면서도 “과연 정말 몸에 좋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제품의 효용을 묻는 질문들이 쏟아질 정도. 시큼하면서도 달고, 톡 쏘는 듯하면서도 시원한 드링크제의 성분을 이제는 제대로 알고 먹자. 비타민 드링크제는 우선 시큼하다. 바로 구연산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구연산은 ‘시트르산’의 한자명인데, 레몬이나 덜 익은 감귤에 함유돼있다. 의약품이나 이뇨성 음료의 신맛을 내는데 주로 사용되는데,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당신의 혀끝에서 느껴지는 시큼한 맛은 피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비타민 드링크제는 대부분 노랗다. 투명한 컵에 담아보면 드링크 액상 과즙은 대부분 노르스름한 색상을 띤다. 이는 비타민B2 때문이다. 비타민B2에는 지질과 당질의 대사에 관여하는 기능이 있어 드링크제에 포함되는데, 바로 이 성분 때문에 노르스름해지는 것이다. 드링크제에서 빠지지 않는 성분이 있다. 바로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문어, 오징어, 패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타우린은 심장보호, 세포 내 독성물질 제거, 알코올 해독 등의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드링크제에서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그 외에도 비타민 드링크제의 단골 성분인 니코틴산아미드는 피부염 예방, 판토텐산칼슘은 칼슘 강화 목적에 이용된다. <연>

# “과다 경쟁과 가격 차이에 주목해야”
- 전문가 긴급 진단, ‘비타민 드링크’ 시장 돌풍 이어질까.


비타민 드링크 시장이 연간 1천억원대를 넘어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타민 드링크 시장은 영업 불황 속에서도 매년 10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은 금년 매출목표를 1천억원대 이상으로 내다봤고, 동화약품의 ‘비타천’도 당초보다 높은 300억원대의 목표를 세운 상태다. 대신증권 이예현 연구위원은 이에 “비타민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과거 과립형과 정제형태로 고정됐던 비타민을 마시는 형태로 변형한 제품마케팅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드링크제의 깔끔함 맛과 포장이 젊은층에 크게 어필한 가운데, 과거 피로회복제 드링크 개념에서 영양소 섭취로 인식을 변화시킨 것이 ‘비타민드링크’의 성공요인”이라는 것.

그는 “비타민드링크제는 약국을 주 유통망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약사들의 이익적인 측면이 많지만 500원대라는 가격대로 인해 제조사측도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들이 제품의 인지도 확산을 위해 대중광고의 강화·시음회·한병더이벤트행사 등도 시장성장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그렇다면 이 같은 비타민드링크 천하는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비타민드링크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을 것으로 관측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변화로 당분간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최소한 2,000억원대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이라 말했다. 이예현 애널은 그러나 “업소간의 과당경쟁과 가격차가 심해져 이것이 오히려 비타민드링크 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열>

# “단순한 자양 강장제 아니냐구요? 우리도 비타민 음료랍니다~”
- 종근당‘자황’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


비타민 드링크제 수십여 종이 거의 난무(?)하다시피 하는 상황에서, 종근당은 꿋꿋하게 강장 드링크제로 승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종근당은 ‘비타포유’라는 비타민 드링크제도 생산하고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종근당을 대표하는 제품은 10년 장수 제품인 ‘자황’이란다. 종근당 관계자들은 ‘자황’이 고급의 한방 자양 강장 드링크제로만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동, 식물성 생약제와 7종의 비타민군이 복합 처방된 제품이라고 말한다. 비타민 드링크는 아니지만, 비타민이 포함된 제품이라는 얘기. ‘자황’은 지난 95년 발매된 이후 지난해 총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올해에는 매출이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양 강장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남성의 기인 ‘양’을 보하고 신체의 감퇴된 기능을 증진시켜주는 보약이다. 권태나 피로는 식욕부진이나 소화기 기능의 쇠퇴에 의한 것일 수 있는데 전반적인 처진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 ‘자황’이 다른 강장제와 다른 점은 뭔가요?일시적인 각성제가 한방을 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자황’에는 양, 한방이 잘 조화돼 있다. 일상의 활력을 회복하고 몸을 보양하는데 효과가 좋다. - ‘자황’에 비타민이 들어있다는데 사실인가요? ‘자황’에는 비타민 B군이 있다. 이는 신경계 질환을 개선, 예방하고 활력을 제공해준다. 이외에도 백삼, 우황, 음양곽, 로열젤리, 콘드로이친 등 몸에 이로운 양, 한방 약재들이 포함돼있다. <열>

# “병 뚜껑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 한 여름, 제약 업계 이벤트 풍성


한 여름, 이벤트에 주목하자! 광동제약은 ‘비타500 따고 005 국제전화 걸고’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비타500’ 병 제품의 뚜껑 속에서 경품 내용을 적어 노트북, 휴대폰, MP3 플레이어, 국제전화 무료 통화권 등의 경품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다. 해태음료는 비타민 드링크제는 아니지만,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뚜껑 따고 미샤 비타필 갖자’라는 이벤트를 연다.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소형 페트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 중에서 4만 명에게 당첨된 제품의 뚜껑은 ‘미샤’ 매장에 가져가면 ‘비타민’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다. 동화약품은 오는 31일까지 ‘비타천 플러스 천자찾기 행운 대축제’를 열고 1등 6명에게 4박5일 발리여행권을 제공한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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