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공개! 구본무 회장 막내딸 초등 4년 20억대 재산가
전격공개! 구본무 회장 막내딸 초등 4년 20억대 재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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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7-19 09:00
  • 승인 2005.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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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행정자치부가 상위 1%의 땅 부자들이 전체 국토의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해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특히 이들 땅 부자 중에는 아직 만 20세 미만인 미성년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비단 부동산 시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일요서울>은 삼성, LG 등 재벌그룹 오너 일가 중에서 미성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규모에 대해 취재했다. 취재 결과 국내 20대그룹의 오너 일가 중 13명의 미성년자가 총 800억원대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현행법상 미성년자는 만 20세 미만의 사람으로, 주식거래가 금지돼 있지는 않다. 증권 관계자들은 “미성년자들은 단독으로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며 “하지만 부모와 동행해 허락을 받을 경우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모의 동의 아래서는 미성년자들도 성년자들과 똑같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몇 몇 재벌가에서는 자녀들이 유치원에도 들어가기 전부터 그 자녀에게 주식을 양도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몇몇 재벌가의 2, 3세 중 초등학교 학생들조차 이미 수 십억원 대의 주식 재산을 지니고 있을 정도다. 재벌가의 미성년자 주식 보유자는 구본무 LG그룹 일가가 총 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 회장 일가는 친인척 대부분이 (주)LG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이 중 미성년자도 많았다. 뒤를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일가와 현재현 동양그룹 일가가 각각 2명, 이재현 CJ그룹 1명의 순이었다. ‘금숟가락을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재벌가의 ‘틴에이지’(10대) 갑부들.주식을 기준으로 본 그들의 재력은 얼마나 될까.재벌가의 미성년자 주식 보유자들 중에서 최고의 갑부는 LG가의 구형모군이다. 형모군은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만 17세. 그는 이미 (주)LG주식 77만6,657주와 LG상사 주식 10만6,100주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지난 7월14일 (주)LG의 주가는 2만6,600원, LG상사는 1만3,400원으로 마감됐다.(이하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형모군은 (주)LG주식 206억원 어치와 LG상사 14억원 어치 등 총 220억8,00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된 어지간한 중소기업의 전체 시가총액과 맞먹을 정도다. LG가의 직계인 구웅모군의 재력도 만만치 않다. 웅모군은 1989년 생으로 올해 만 15세. 그는 (주)LG 62만2,590주, LG상사 3만8,700주를 갖고 있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약 170억7,800만원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두 아들도 지난해 이들 ‘틴에이지 갑부’ 대열에 당당히 끼여들었다. 차남 동원군과 삼남 동선군이 그 주인공이다. 동원군은 1985년 생으로 올해 만 19세, 동선군은 만 15세다. 이들 형제는 현재 미국에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주)한화가 처분한 자사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각각 75만주씩 사들였다. 동원군과 동선군은 (주)한화 종목을 단 한 차례 거래해 각각 1백35억원대의 재산가로 변모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동관씨도 (주)한화의 지분을 3.11%(233만주) 보유한 대주주이지만, 그는 올해 만 21세가 돼 가까스로 미성년자 대열에서 벗어났다.재벌가의 미성년자 여자들 중에서 가장 부자는 누굴까?LG가의 구연제양이다. 연제양은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의 장녀로, 올해 만 15세다. 그는 아직 중학생의 신분이지만, 재산은 이미 80억원대가 넘는다. 연제양은 (주)LG주식 30만5,386주, LG상사 주식 2만2,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주)LG 81억원대, LG상사 2억9,000만원 등 총 84억1,800만원대.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 형모군과 딸 연제양은 재벌가 ‘틴에이지’들 중에서 단연코 최고의 갑부. 이들이 보유한 주식만 합쳐도 이미 300억원이 훌쩍 넘는다. LG가의 구연승양도 미성년자 갑부 여성에 손꼽힌다. 연승양은 올해로 딱 만 20세가 됐는데, 총 71억5,00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내역을 보면 그는 (주)LG주식 25만8,147주와 LG상사 주식 2만1,800주를 갖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도 일찌감치 자녀들에게 주식을 넘겼다. 담 회장의 장남인 서원군은 올해 만 16세지만, 이미 오리온그룹의 대주주다. 서원군은 오리온의 주식 0.54%(3만1,669주)를 갖고 있는데, 이를 지난 7월14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45억9,000만원이 넘는다. 삼성가도 이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재현 CJ그룹의 장남도 대표적인 ‘10대 갑부’ 중 한 명이다. 이 회장의 장남 경후군은 1985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19세가 됐다. 그는 현재 CJ주식 5만9,5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 평가액만 43억3,100만원대. 앞서 열거한 ‘무서운’ 10대 갑부들은 대부분 중·고등학생이다. 그렇다면 초등학생 중에서 가장 부자는 누굴까.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늦둥이 막내딸 연수양이었다. 연수양은 1996년 생으로 현재 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는 만 9세의 어린 나이지만, 재산은 수십억원대다. 2005년 5월 현재 평가되는 그의 주식 재산만 20억원이 넘을 정도. 연수양은 (주)LG주식 5만5,064주와 LG상사 4만2,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14일을 기준으로 그의 주식 평가액은 20억3,000만원대. LG가의 직계 가족들 중에서는 유치원생인 연서양도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연서양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늦둥이 딸로, 지난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광모씨의 나이 차이가 있는 동생. 올해 만 6세인 그는 LG상사 주식 7,800주를 갖고 있다. 이를 환산하면 1억400만원대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미성년자의 주식거래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면 문제될 것은 없으나, 초등학생이 수 십억원대의 자금으로 주식을 한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반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정혜연 기자> chy@ilyoseoul.co.kr

# “주가폭등했네”
- ‘틴에이지 갑부’들의 수익률은 평균 50%대


재벌가의 미성년자 주식 보유자들은 다른 오너 일가와 마찬가지로 자주 주식거래를 하지 않는다. 특히 이들 중에는 외국에서 유학 중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주식거래를 하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이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주식을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더들과는 달리 장기 주식보유자다. 요즘처럼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눈덩이처럼 붇고 있다. ‘10대 최고의 갑부’로 꼽힌 구형모군은 1년 만에 잔고가 무려 86억원이나 불어났다. 형모군이 보유하고 있는 (주)LG와 LG상사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 지난해 7월 (주)LG와 LG상사는 각각 1만7,000원과 7,600원대였으나, 현재 폭등했다. 지난 7월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LG 2만6,600원, LG상사는 1만3,400원. 덕분에 형모군은 1년 만에 앉은 자리에서 차익으로 각각 81억원((주)LG)과 5억4,000여만원(LG상사)을 챙겼다. 대략 64%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구웅모군과 구연제양의 잔고는 각각 67억원, 32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다른 ‘틴에이지’ 갑부들의 잔고 역시 최소 억대 이상 늘어났다. <연>

# ‘아슬아슬’ 성년 턱걸이에 걸린 2세들

재벌가의 2, 3세들 중에는 이제 2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대주주인 사람도 여럿 있다. 이들은 대부분 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로 올해 만 21세 이상이 됐다. 가까스로 미성년자 주식 갑부 대열에서는 벗어났지만, 실제로 이들은 미성년자 때부터 회사 주식을 갖고 있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차녀 현민씨는 올해 만 21세로, 대한항공의 주식 0.02%(1만5,876주)를 갖고 있다. 3억원이 넘는다. 현재현 회장의 차남 경담씨는 만 22세로 동양메이저 주식 0.3%(14만3,435주), 6억8,000만원 가량을 보유 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동관씨는 비교적 주식거래도 활발히 하고 있다. 동관씨는 원래 (주)한화의 주식 3.17%(262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 6월2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주식 29만주를 내다팔기도 했다. 그의 주식 평가액은 43억원 정도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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