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법무팀 좀 신경써~”
정몽구 “법무팀 좀 신경써~”
  • 서종열 
  • 입력 2005-06-14 09:00
  • 승인 2005.06.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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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법무팀’ 강화에 나섰다. 다른 그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자사 법무팀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재기 전 수원지검 검사장(56)을 상임 법률고문 겸 총괄법무실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이 검사 출신 법조인을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김재기 신임 법무실장의 직책은 계열사 사장과 동급으로 책정돼 이번 영업이 정 회장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정 회장은 또 ‘법무팀 챙기기’의 일환으로 기존 그룹 경영지원본부 산하 법무팀을 ‘법무실’로 전격 승격시켰다. 그룹 내 법무기능을 통합, 강화시킨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동안 경영활동에 있어 변호사, 교수 등을 사외이사로 위촉해 경영참여를 보장해왔지만, 사업과 직접 연관된 실무책임자는 대부분 그룹 내 인물들이 맡아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판매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그룹 내 법무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져 김 변호사를 영입했고, 법무팀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에 영입된 김재기 신임 총괄법무실장은 서울대 법대와 사시16회 출신으로 공군 법무관을 거쳐 각 지방 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5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서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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