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남북 카누 용선 단일팀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RFA는 "남북 카누 용선 단일팀이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며 "북한 선수들의 비자 발급 문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제카누연맹(ICF)의 로스 설리 공보담당관은 3일 RFA에 "국제카누연맹과 남북 카누연맹이 지난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만났고, 어쩔수 없이(reluctantly) 2018년 세계용선선수권대회을 위한 단일팀 구성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리 담당관은 ICF가 토머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과 남북 카누연맹 간 만남 직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및 미국 당국을 모두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게도 시간은 우리편이 아니었고 미국 국무부가 북한 선수들에게 비자를 승인하기까지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코니에츠코 ICF 부회장도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현재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고, 짧은 기간 내에 야심찬 프로젝트, 즉 계획을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