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제12회 우리 말 글짓기 한마당’ 행사 개최
광주 남구, ‘제12회 우리 말 글짓기 한마당’ 행사 개최
  • 광주 하헌식 기자
  • 입력 2018-09-04 14:47
  • 승인 2018.09.04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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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갈고 닦은 한글 실력 뽐내
<사진제공=광주 남구>
[일요서울ㅣ광주 하헌식 기자]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등지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글 실력을 뽐내는 우리 말 글짓기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4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2시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성인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기 위한 제12회 우리 말 글짓기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글짓기 한마당에는 백운1동주민센터와 주월2동주민센터, 효덕동주민센터, 남구노인복지관, 양지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교육생 100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짓기 대회는 우리 말 글짓기와 우리 글 바로쓰기, 글짓기 한마당 대회에서 3년 이내 최우수 이상 수상자가 참가하는 특별전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이 펼쳐진다.

먼저 우리 말 글짓기 분야는 주제와 소재, 형식, 분량 제한 없이 진행된다.

예를 들면 문해교실을 통한 배움의 성과를 비롯해 배움을 통해 삶의 기쁨을 누리게 된 사례, 가족에게 쓰는 편지 및 일상의 행복 등을 글로 표현해 자웅을 겨루는 방식이다.

우리 말 바로쓰기 분야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과 김영랑 시인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허영자 시인 ‘행복’ 작품 가운데 한 작품을 선택한 뒤 주어진 시간 내에 옮겨 쓰기를 완성하면 된다. 글자의 균형성과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등이 평가 척도이다.

마지막으로 문해교실이 배출한 실력자들이 겨루는 특별전은 ‘어머니’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 말 글짓기 분야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10여명 가량의 어르신들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심사를 거쳐 대상과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특별상을 수여하고, 대회에 참여한 참가자 전원의 글을 작품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가족 및 자녀 양육에 헌신하느라 배움의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어르신들이 다시 한 번 배움의 길을 걷고자 성인 문해교육에 함께한 만큼 이분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더 나은 삶의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지난 2007년부터 한국전쟁 등 사회적 요인에 의하거나 가정 형편상 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광주 하헌식 기자 hhs515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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