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대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스터즈 남자복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용대는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김기정(삼성전기)과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 보딘 이사라-마네풍 종지트(태국) 조를 2:0(21-13 21-17)으로 제압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으로 상위랭커들이 빠지긴 했으나 2년 만에 다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용대는 “김기정 선수와는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해진 이후 틈나는대로 함께 연습을 했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상위랭커들이 빠졌지만, 국가대표 은퇴 후 첫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본격적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시작된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돌연 대표팀을 떠났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만 31세(여자 만 29세) 이하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면서 국내 대회에만 매진했지만, 최근 법원이 소를 제기한 선수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자유롭게 외국 대회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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