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영국 가스처리엔지니어링 업체인 LGE(Liquid Gas Equipment)社와 공동 개발한 기술로,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이 시스템을 실증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실증 시험은 증발가스가 액화되는 영하 163도로 설비 내부를 냉각시키는 등 실제 LNG선 운전상황을 그대로 구현한 환경에서 진행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 시험으로 세계 최고의 효율을 가진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시스템의 성능을 입증했다. 또 자체 개발한 고효율 연료공급시스템(Hi-GAS) 및 추진시스템, LNG 재기화시스템(Hi-ReGAS) 등과 함께 선주사에 최적화된 LNG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혼합냉매 완전재액화 시스템은 지난해 그리스 및 러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4척의 LNG운반선에 탑재됐으며, 올해 수주한 15척의 LNG운반선 가운데 11척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기존의 단일냉매 및 예비냉각 방식의 완전재액화 시스템을 비롯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완전재액화 기술 적용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또 지난 2013년부터 LNG선에 완전재액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친환경 LNG선 분야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부분재액화보다 한 단계 진보한 완전재액화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증함으로써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NG선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대형 LNG 선박뿐 아니라 LNG 벙커링선과 소형 LNG선에도 확대 적용해 미래 LNG선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경 기자 ek@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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