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교육사령부, 제23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
공군 교육사령부, 제23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
  • 이도균 기자
  • 입력 2018-08-30 13:00
  • 승인 2018.08.3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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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을 이어 임관한 안준성 하사, 공군병 의가사 전역 후 재입대한 한동인 하사 등 이색 임관자 눈길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공군 교육사령부는 30일 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23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제23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들이 231 숫자 대형을 갖추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임관식은 수료증서 수여, 임관 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교육사령관 훈시, 공군 핵심가치 및 공군가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임관한 229명(女 58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지난 6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단해 11주 동안 전투기량과 군인정신을 함양했을 뿐만 아니라 자치근무 중심의 자율적 병영생활로 간부로서의 임무를 자각하고 책임의식도 배양했다.

또한 엄격하고 공정한 임관종합평가제를 통해 강인한 체력과 전투지휘능력 그리고 교육훈련 지도능력을 검증받음으로써, 조국 영공수호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자랑스러운 공군 부사관으로 거듭났다.
교육사령관 최현국 중장이 임관자 대표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사령관 최현국 중장은 “여러분이 선택한 공군 부사관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의무’와 ‘명예’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세 가지는 군 생활에 있어서 강인한 의지와 용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한 도전의식을 갖게 해 준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 모두가 오늘 다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부여된 직책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임관선서처럼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군인이라는 명예를 갖고 조국을 위하여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임 부사관들은 개인전공 및 자격증, 적성검사, 본인 희망 등에 따라 군사특기를 부여받았으며, 앞으로 각 분야별 특기교육을 수료하고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핵심 간부로서 성장할 예정이다.

이날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공군참모총장상은 형지원 하사(항공관제), 교육사령관상은 김진수 중사(항공시설),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김선경 하사(총무)가 각각 수상했으며 다양한 화제의 인물들이 포함됐다.
할아버지(좌) 아버지(우)를 이어 부사관으로 임관한 안준성 하사(가운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준성 하사(항공운항)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을 이어 조국의 하늘을 지키게 됐다. 안 하사의 할아버지는 예비역 안종성 준위(준사관48기, 항공기상분석)로 지난 1968년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 1기생으로 졸업 및 임관해 36년간 기상예보관으로 근무한 뒤 전역했다.

아버지는 안동희 상사(부사후170기, 정훈)로 1997년 임관해 21년간 정훈공보업무에 몸담고 있는 정훈 부사관이다.

형은 예비역 안정훈 병장(병765기, 경장갑차운전)으로 안 하사 보다 먼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공군으로 입대 후 지난 6월 전역했다.

이처럼 가족들의 헌신적인 군 생활을 보고 자란 안 하사는 어린 시절부터 군인의 꿈을 키웠고 제23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하게 됐다.

안 하사는 임관식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을 이어 공군 발전에 이바지하는 정예 공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군병으로 의가사 전역하고 제231기 부사관후보생 재입대한 한동인 하사
  한동인 하사(방공통제)는 공군 병 의가사 전역 후 공군 부사관후보생으로 재입대했다.

한 하사는 지난 2015년 공군병 752기로 입대했지만,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의가사 전역을 했고 2년여 간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을 겪을 때마다 맡은 분야의 전문성이 있다면 그 능력을 인정해주던 공군 복무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고, 그 기억은 공군 재입대를 결심하게 하는 큰 동기가 됐다.

이후 한 하사는 평소 자신 있던 일본어 실력을 갈고닦아 제231기 공군 부사관후보생 제2외국어우수자 특별전형에 지원했고 당당히 합격해 공군 하사로 임관하게 됐다.

이밖에도 이종사촌으로 동반 입대해 강도 높은 기본군사훈련을 함께 이겨내고 임관한 이동근(男, 19, 일반보급)·이수연(女, 19, 항공소방) 하사와 어린 시절 이민을 가 중국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항공정비학 전공을 살려 항공기정비사로 임관하게 된 송주빈(항공기제작정비) 하사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이도균 기자 news258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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