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화는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에서 소신 있고, 사람 냄새 나는 기자 최서현으로 열연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라이프’에서는 취재원이던 뷰티클리닉 직원 사망의 원인이 병사라고 밝혀졌다. 최서현은 이 과정에서 누명을 쓴 선배 기자의 진실을 밝히기에 앞서 취재원의 신분을 보장하지 못한 과실을 인정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선배 기자가 “이정선씨 죽음, 우리도 책임 있어요”라며 보도를 막으려 하자 “말로는 진보 언론이라면서 불신을 조장했다고요”, “우리 일이 뭐에요? 대중이 정치에 환멸을 갖게 만들면 끝인가요?” 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부정, 부패, 비리 고발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권력에 의해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들을 살피는 ‘사람이 먼저’라는 최서현 기자의 신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기자의 본질에 대해 시사했다.
특히 최유화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힘든 심경을 더욱 사실감 있게 표현해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감정선에 설득력을 불어넣어 최서현이라는 인물에 몰입하게 만들며 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김선영 기자 bhar@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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