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레슬링] 생애 첫 금메달 딴 조효철 "자랑스런 아빠됐다"
[아시안게임 레슬링] 생애 첫 금메달 딴 조효철 "자랑스런 아빠됐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8-08-23 08:40
  • 승인 2018.08.23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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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철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조효철(32·부천시청)이 뚝심으로 생애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조효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에서 샤오디(중국)를 5-4로 물리쳤다.

부상도 조효철의 투혼을 꺾지는 못했다. 8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준결승에서 1점차 승리, 결승에서도 전광석화 같은 엉치걸이로 역전극을 펼쳤다.

국제대회와 인연이 없던 조효철은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효철은 "너무 좋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딸도 태어났는데 놀면서 운동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자고 도전한 게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가족의 힘은 대단한 거 같다. 마지막에 포기하고 싶어도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면 그게 잘 안됐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조효철은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그냥 '아버지가 레슬링만 했다'가 아니고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란 걸 보여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조효철은 "진짜 죽을뻔했다. 너무 힘들었다. 시간도 진짜 안 가고 마지막 1분이 1시간 같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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