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병맥주 기습 인상 논란
패트병맥주 기습 인상 논란
  •  
  • 입력 2004-05-18 09:00
  • 승인 2004.05.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맥주 등 맥주업계가 패트병맥주의 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패트병맥주는 ‘싼 가격과 편리함’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11월에 첫선을 보인 패트병맥주는 6개월여만에 전체 맥주 시장의 15%대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맥주업계가 패트병맥주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최근 1.6리터 패트병맥주의 출고원가를 3,188원에서 3,440원으로 7.9%인상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가격의 경우, 할인점에서는 3,500원에서 3,700∼3,800원이고, 소매점 값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인상됐다.

하이트맥주측은 “패트병의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최근 원유값 상승 등으로 물류비가 대폭 인상됐다. 또 패트병처리비용도 크게 상승했다”며 “따라서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실제로 지난달 중순 패트병재활용협회와 맥주업계가 합의한 패트병 처리비용은 당초 ㎏당 178원에서 330원으로 87%나 올랐다. 또 최근 원유값도 40달러대에 이르는 등 물류비 역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폭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패트병처리비용 등에 대한 정확한 인상분을 밝히지 못하고 있고, 물류비 인상에 따른 병맥주 가격은 그대로인데 패트병맥주만 올리는 이유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회사원 K씨는 “정확한 가격 상승 요인에 따른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불구, 이번 패트병맥주 인상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편리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싼 값 때문에 패트병맥주를 구입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한편, 오비맥주 역시 조만간 패트병 맥주의 가격을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