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본부가 부활하나(?).삼성, 현대차, SK 등 주요 그룹들이 ‘구조조정본부’역할을 강화하거나, 구조본 역할을 하는 새로운 기구를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해체되거나 기능이 약화됐던 ‘구조본’이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지난 30일 전략조정실을 신설,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인 최한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초대 실장에 임명했다. ‘전략조정실’은 계열사 업무 및 마케팅, 투자 등을 조정하는 부서. 재계 일부에서 전략조정실이 현대차의 구조본 역할을 일정 부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6월 구조본을 폐지했던 SK그룹도 최근 SK(주)투자관리실의 역할을 강화했다. 사실상 구조본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SK(주)투자관리실은 재무, 인사, 사업 등 그룹내 사업을 총괄하는 체체를 구축하고 있다.삼성도 올 1월 구조본 차장직제를 부활시키는 등 구조본 기능을 강화했다. 당시 임원 인사에서 이학수 구조본부장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김인주 재무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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