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서 그룹수장으로
주부에서 그룹수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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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4-14 09:00
  • 승인 200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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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한국 나이로 50세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하지만 하늘의 뜻을 알기 이전(?)인 지난해 너무나 많은 일을 겪었다. 남편의 자살, 그리고 시숙과의 경영권 다툼.이에 현 회장은 “그동안 너무 많이 아팠다. 너무 오래 고생한 것 같다”며 “시댁 어르신(정상영 명예회장)인데 찾아 뵙고 인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

리고 올해 현대그룹 수장으로서 선대 정주영 회장과 남편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됐다.좌초 위기의‘현대호’의 재건을 책임지게 된 현 회장은 알려진대로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으로 현대상선 현영원 회장과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이자 용문학원 이사장 김문희 여사 사이의 4녀 중 차녀.현대가로 시집간 후 재벌가 집안의 사람답지 않게 검소하고 소박하다는 평을 듣던 평범한 주부였다.

현 회장은 조용한 성품으로 내조만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대 주변에서는 그녀가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고 전하고 있다. 경기여고,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한 현 회장은 결혼 후 미국 페어리디킨슨대에서 수학과 인간 개발론을 전공했다. 귀국한 뒤로는 여학사협회 재정분과 위원회, 걸스카우트연맹 중앙본부 이사와 홍보·출판 분과 위원장, 대한 적십자사 여성봉사 특별자문위원 등을 맡는 등 여성계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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