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그리고 그 ‘얼’을 재조명하다

능행차를 통한 정조의 ‘애민’과 ‘효심’은 곧 후대에까지 전해져 역사적 산물이 됐으며, 그것을 기리기 위한 능행차의 완벽한 재현은 곧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 됐다.
2018년, 수원시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를 맞이해 서울시, 화성시와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를 공동으로 재현한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시작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3개 시가 주최하고 종로구, 용산구, 동작구, 금천구, 안양시, 의왕시가 참여해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이에 10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창덕궁에서 수원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총 59.2km 전 구간을 소통ㆍ나눔ㆍ공감이라는 주제로 이동한다.

오늘날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을묘원행 재현이라는 ‘옛 것’과 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새 것’이 함께하는 축제이며, 이는 정조대왕의 여민동락(與民同樂) 정신에 바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행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차 길을 오가며 백성들의 생활 형편을 살피고, 글을 모르던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해결해주는 소통의 자리이기도 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이틀에 걸쳐 총 59.2km를 이동하며 약 4,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이다. 이중 1일차는 서울구간으로 서울시에서 진행한다.

2일차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안양~수원 구간은 총 26.4km로 운영된다. 금천구청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만안교까지 4.9km를 이동해서 안양현감의 정조맞이 행사를 치른 후 유한양행까지 7.9km를 이동하며, 격쟁과 자객공방전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같은 날인 2일차에 수원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는 총 11.6km는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교대하며 진행한다. 출궁의식과 함께 화성행궁을 출발한 행렬은 대황교동까지 5.9km를 이동한다.

이후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능행차 행렬은 융릉까지의 5.7km를 이동하고, 헌륭원 궁원의 제향 및 봉심례 재현 등을 통해 전 구간 행렬이 완성된다.

본 행렬에 앞선 식전 프로그램은 장안문과 행궁광장 등의 주요 포인트에서 행렬 도착 5시간 전부터 시작된다.

1559명의 인원과 240필의 말로 구성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본 행렬의 뒤에는 후미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화성어차 효행행렬, 4개구 동별 자율 퍼레이드, 사회공헌 퍼레이드, 연합풍물단과 함께하는 시민자율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통해 옛 것(을묘원행)과 새 것(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기는 축제)의 조화를 통해 시민중심ㆍ주도형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조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즐거운 축제로 꾸며나갈 것이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