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후 파리바은행 서울지점과 뱅커 트러스트 인터내셔널 동경지점 등을 거치며 선진 금융지식을 쌓았다. 뱅커 트러스트에서는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선물·옵션·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금융상품 마케팅을 맡아 아시아지역 영업총괄로 활동했다. 89년 해외 금융기관들의 고액 연봉 제의를 뿌리치고 다시 삼성그룹으로 돌아온 황 사장은 회장 비서실에서 국제금융 업무를 맡아 삼성증권의 전신인 옛 국제증권 인수의 실무자로 활동했다. 94년에는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수십차례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재무이사(CFO)로 꼽히기도 했다. 97년에는 삼성생명 전략기획실장으로서 삼성증권 구조개혁과 동양투신 인수를 진두지휘, 지금의 삼성그룹 금융계열의 틀을 갖추는 역할을 했다. 99년 삼성투신운용 사장으로 취임해서는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생명투신운용을 합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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