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한 도시정책실장 -고철용 비리행정척결 본부장, 기부채납 환수 절차 전격 '합의'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 시민단체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고철용 본부장은 "이재준 고양시장ㆍ고양시의회 이윤승 의장과의 면담 및 전화를 통해 요진으로부터 6천2백억 원의 기부채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진와이시티 준공 전까지(2016년 6월 20일 준공) 사립학교 건축·설립허가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학교부지를 공공용지로 변경하여 고양시로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추가협약서 제6조 제2항에 의거 이번 임시회기 중에 학교 부지 약 3천6백평(현 시가 약 1,800억 원)을 공유재산관리 계획 변경 동의안에 의거 시의회에서 의결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이에 요진에게 기부채납을 받지 못한 고양시 재산 약 6천2백억 원 중 ‘수익률 약 2천600억 원’을 제외하고 ‘업무용지 600억 원, 업무빌딩 1,230억 원, 학교부지 1,800억 원’ 합계 약 3,600억 원의 기부채납 환수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고양시민들에게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년간 고양시민들과 공무원들 사이를 갈등과 불화 속으로 빠뜨린 요진게이트를 무엇보다 먼저 해결하고자 하는 이재준 시장의 적폐행정 청산 의지와 이를 시의회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고자 하는 고양시의회 이윤승 의장, 시민을 위한 이 두 분의 노력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고 본부장은 3,600억 원의 관리계획이 확정되면 윤경한 도시청책실장을 필두로 관련 공무원들과 힘을 합쳐 빠른 시일내에 고양시 재산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과 공무원 그리고 언론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요진 기부채납과 관련해 지난 7월 18일 고양시 고위 공무원 2명을 요진과 관련된 부당행정 행위자로, 간부 공무원 6명을 부당행정 행위를 확인해 줄 증인으로 적시해 고양시 감사실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고양시 감사실은 감사청구에 고양시민 200명의 연서명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감사청구를 민원으로 전환, ▲고철용 본부장이 적시한 증인 공무원들에 대한 진술 청취가 없다 ▲7월 30일 해당 사안은 고양시와 소송 중인 사안으로 감사청구나 민원청구 제외 대상이다 라고 고 본부장에게 통보를 했다.
특히 고양시 감사실은 "민원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2014년 당시 협약에 따라 요진개발에서 업무용지와 업무빌딩을 기부채납해야 할 시기는 복합용지의 사용승인 예정일인 2016년 6월 30일이었고 업무빌딩 건축면적이 확정되지 아니한 상태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없어서 소유권 이전 등의 절차를 이행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감사실의 설명과 달리 요진의 기부채납 재산의 재산담당관인 고양시 도시청책실 도시계획상임기획단 황주연 단장은 "요진의 기부채납 재산은 고양시가 요진을 위해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한 2010년 2월 2일 이후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했어야 됐다"며 "이를 고양시가 놓쳤다"라고 문제를 지적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고 본부장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고양시의 재산으로 입고를 잡는 시기가 하나인 것처럼 호도하며 거짓 변명들을 해왔다"라고 지적하며 "고양시에 입고되지 못한 요진의 고양시 재산 약 6,200억 원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본지 기자는 고철용 본부장에게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하고 대면 인터뷰를 통해 "왜 힘든길을 걷고 계시냐. 혹 정치나 다른 생각을 갖고 계시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이에 고 본부장은 "이 나이에 무슨 욕심, 나는 아무런 사심도 없고 욕심도 없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나는 단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내가 태어나 자란 곳 고양시를 사랑한 게 죄라면 죄다"라고 고양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고양시청에 볼일이 있어 가면 무더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시청사에서 이리저리 서류봉투를 들고 다니는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의 남성을 볼 수도 있다. 혹 그를 보거든 "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기를 바란다. 그가 바로 고양시를 사랑하는 고철용 본부장이다.
경기 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