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중소형 투신사 인수 나서
미래에셋, 중소형 투신사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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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1-15 09:00
  • 승인 2004.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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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돌아와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최근 중소형투신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SK투신 인수에 앞서 미래에셋은 소형사인 세종투신을 추가로 인수, 사모주식펀드 등이 특화된 투신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은 또 내년 1/4분기 중 홍콩에 자산운용사를 설립,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최근 세종투신 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세종증권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세종투신은 자본금 200억원, 수탁고 약 4,000억원 규모의 소형사로 세종증권이 99.7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경영권 및 의결권 행사를 위해 세종증권이 소유한 지분 중 60%를 인수할 계획. 인수가격은 양사의 실사작업이 끝나는 내년초쯤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세종투신의 현경영실적과 그동안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이 지연됐던 점, 세종증권의 유동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액면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에셋이 인수 메리트가 약한 세종투신을 인수대상으로 선택한 것도 저렴한 가격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은 내달 초 SK와 세종투신을 차례로 인수할 경우 양사를 합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래에셋투신 및 자산운용 등 기존 자회사의 합병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은 올 상반기부터 추진했던 홍콩 자산운용사 ‘미래글로벌에셋메니지먼트’ 설립도 내년 1/4분기중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은 최근 재경부로부터 해외 자산운용사 설립 허가를 받은 상태며 홍콩 감독당국에도 운용사 설립 허가요청 및 현지 인력충원등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래에셋측은 “국내외 자산운용사 인수 및 설립 계획은 미래에셋의 자산운용그룹화를 통한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이라며 “자산운용부문의 노하우를 통해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그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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