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 맞는 말도 막말이라고 폄훼하는 괴벨스공화국이 돼가고 있다.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는 것은 또 다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 다른 범죄"라며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다. 아울러 그런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맹비난했다. 정의당은 즉각 논평르 내고 “그 누구도 고 노회찬 대표의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다”며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예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정치지도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국민과의 공감능력인데 홍 전 대표는 공감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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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노회찬 의원의 사망과 대비되는 성완종 사건에서 법리적으로는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저주의 손가락질을 당하며 자신이 계속하여 도둑으로 몰리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에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표현과 삶을 언제까지나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