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송파 똑순이’ 남인순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인터뷰] ‘송파 똑순이’ 남인순 의원
  • 고정현 기자
  • 입력 2018-07-27 16:36
  • 승인 2018.07.27 16:36
  • 호수 1265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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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본격 막이 올랐다. 당대표 선거에 가렸지만, 전당대회에서 함께 선출할 최고위원직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차기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함께 문재인 정부 2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본지는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주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최고위원으로서의 포부와 청사진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로 ‘송파 똑순이’·‘민주당 똑순이’로 불리는 남인순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당정청 관계 재정립, ‘의존’ 아닌 ‘주도’하는 정당 돼야”
-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간 연대 필요... 선의의 경쟁할 것”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송파병, 재선. 61) 의원이 지난 18일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거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가 여론과 당내 반발에 부딪히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인순, 유승희 후보 중 더 많은 표를 받은 1명은 최종 5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고위원이 된다. 다음은 남인순 의원과의 일문일답.
 
▲민주당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출마 배경과 본인만이 갖춘 경쟁력은.
-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0 총선 승리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누구나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혁신을 이끌어 갈 적임자는 남인순이라고 자부한다. 나는 노동운동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여성·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검증된 민주적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을 갖추었다.

또한 2011년 문재인 대통령께서 상임대표로 활동하신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로 활동하였고, 2012년 혁신과 통합을 기치로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후 지명직 최고위원, 대외협력위원장, 전국여성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계파를 초월하여 가치와 비전 및 대안을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며, 한국정치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자 애써 왔다.
 
▲어느 때보다 최고위원의 위상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최고위원에 선출된 이후 당 혁신 방안은.
- 앞으로 2년이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이 힘 있게 일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하여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주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차기 당 지도부는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협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2020 총선승리를 통해 입법 권력을 과반 이상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나에게 최고위원의 기회를 준다면 국민주권, 직접 민주주의를 당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현대 정당 시스템과 시민참여 정책플랫폼을 구축하며, 당원의 일상적 정당 활동이 가능하도록 당원 자치회를 활성화하겠다.

또한 지역위원회 운영의 혁신 모델을 발굴하여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적잖았는데 2020 총선에서는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관계는.
-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의 지도부이며, 당대표는 당과 당원을 대표하는 지위를 갖는다. 특히 당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는 당의 주요 정책과 당무에 관한 심의·의결과 조정·감독, 당의 예산과 결산의 심의 등의 권한이 부여된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이다.

최고위원이 된다면 당헌 당규에 따라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강령과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며, 당원들의 의사와 총의가 당무에 올바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당대표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서도 한편으로 합리적인 견제를 통해 집단 지도력이 발휘되도록 하겠다.
 
▲대표-최고위원 선거가 따로 치러지면서 후보들 간 ‘짝짓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일부 의원들 간 ‘러닝메이트’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선거 전략상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간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겠지만, 당의 통합을 위해 지나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며, 다 함께 간다는 생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차기 지도부가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다. 주류 진영에서는 공천권을 위해 친문 주류가 당을 장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 친문과 비문을 가르는 것은 당의 통합을 저해하며, 특정한 소수가 공천권을 장악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처사로 당의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간 선거가 임박해서 공천을 하다 보니 시스템 공천이 어렵고, 공천 룰을 벗어난 예외가 인정되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을 정립하고, 당원 및 국민경선에 의한 시스템 공천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지.
- 정당의 존립 이유는 정권창출과 재창출에 있으며, 정권창출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당의 정강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집권여당과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쌍두마차로, 당청 관계는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대선 공약을 이행하고, 민생 현안을 힘 있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집권 여당이 대통령의 높은 인기에 편승하여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은 만큼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하여 집권 여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책 기능을 강화하여 책임 있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하며, 대선 공약 이행과 촛불 개혁과제 실현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저임금 파동 등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해결책은.
- 나는 당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통해 을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자 애써 왔는데, 공정사회 지향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 협력 등 사회적 대화기구로 당헌 제32조의 3에 규정되었음에도 진척이 없었던 ‘민생 연석회의’를 구성·운영하여 민생복지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최저임금 인상이 바람직함에도 을들의 다툼이 되는 것은 문제이며,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와 임대료 부담 완화 등 상생협력 여건을 강화하는 일이 절실하다.

그리고 고용 및 소득, 분배 등 민생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소득주도 성장과 복지, 또는 평화와 연계하여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신경제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사회서비스 분야를 비롯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일 잘하는 최고위원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파 똑순이’, ‘당의 똑순이’로서 향후 민주당을 어떤 정당으로 만들고 싶은가.
- 메시지를 전달하는 최고위원이 아니라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부지런히 일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고로 일 잘하는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2020 총선 승리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

당원의 권리가 보장되고 국민이 신뢰하는 민주정당, 노동·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정당, 경제민주화와 자치분권, 성평등, 평화, 생태 등 진보 개혁적 가치를 확장하는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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