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집행부 · 의회, 서민 눈물 어린 혈세로 ‘희희낙낙’
남동구 집행부 · 의회, 서민 눈물 어린 혈세로 ‘희희낙낙’
  • 인천 조동옥 기자
  • 입력 2018-07-24 22:22
  • 승인 2018.07.24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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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의장 80년대 권위적 폼생폼사...이중적 정치행보에 주민들 허탈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이강호 구청장과 최재현 의장이 승용차의 크기로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풍토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아냥이 일고 있다
 
남동구의회 청사
      실제로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민선7기 1차 추경 및 조례개정에서 283억6천7백원의 증액예산 중 단 1천9백만원만 삭감하고, 구청장 관용차량 구입비 6천만원과 함께 덩달아 의장 차량 구입비로 4천2백만원의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24일 주민 A씨는 “최악의 청년실업과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이들이 자신들의 폼생폼사를 위해 눈물 어린 약자들의 혈세로 취임과 함께 곧장, 고급승용차를 구입하고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도로에 기름을 줄줄 흘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려니 억장이 무너지고, 이들에게 표를 던진 것에 대해 후회가 밀려온다”며 격정토로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무한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반해, 이들의 이중적 행동에 실망감을 넘어서 분노가 앞선다”면서 “인터넷 뉴스를 보면 타 구청, 의회의 경우 관용차량 내구연한을 늘려 혈세를 절약하며 촘촘한 구정운영을 도모하고 있는데 이들의 정치 행보는 80년대의 권위적 정치행태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구청장과 의장의 구태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와관련 한 의원은 “여대야소의 의원수 등 다양한 변수가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하지만 주민만을 보며 열심히 의정활동을 전개하여 지방자치 시대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우회적으로 구청장과 의장에 대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이 같은 행동은 부하직원들이 한 몫을 하였을 것이다”면서 “취임과 함께 전임단체장이 쓰던 차량을 그대로 운행을 할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였는데, 넌즈시 받는 모습을 보니 시민사회에서 떠돌고 있는 모습과 다른 것이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인천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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