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반기업 정서 심각
국민들 반기업 정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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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8-14 09:00
  • 승인 2003.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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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경우 반(反)기업-기업인 정서가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대한상의가 최근 발간한 ‘우리나라 반기업 정서의 현황과 과제’보고서에서 다국적 종합컨설팅업체 “‘엑센추어’사가 세계 22개국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인에 대한 인식조사’결과”를 인용, 우리 국민의 반기업 정서가 다른 주요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조사에서 한국은 CEO의 70%가 ‘국민들 사이에서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다’고 응답, 조사대상 22개국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낮게 나타난 네덜란드(13%)는 물론 대만(18%) 싱가포르(28%) 일본(45%)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대한상의측은 “이러한 조사결과는 지난 7월 대한상의가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경제와 기업에 대한 국민 의식조사’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당시 조사에서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의 60%, 기업인에 대해서는 68%가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상의는 반기업 정서가 외환위기 이후 결정적으로 악화됐으며, 이는 외환위기의 책임을 기업쪽으로 몰아간 사회적 분위기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 잘못을 들춰내 처벌해온 정부정책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상의는 특히 현재 사용중인 중-고교 경제관련 교과서가 기업의 1차적 목적을 이윤추구로 서술하면서도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나 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책임을 더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반기업 정서를 야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의측은 “앞으로 경제교과서 개선을 위한 토론회나 ‘추천 경제교과서’ 선정 등의 작업을 적극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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