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사채 시장 ‘쑥대밭’
명동사채 시장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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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3-05 09:00
  • 승인 2004.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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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사채 시장이 쑥대밭이 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 한나라당에 전달한 사채와 전두환 전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의 소유인 무기명 채권 등의 수사로 명동 사채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것이다. 여기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300억원 규모의 무기명 CD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조성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명동 사채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이처럼 명동 사채시장이 검찰의 표적이 되자 ‘큰 손’들이 해외로 출국하기도 하고, 사채시장의 흐름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사채시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정치권의 잇단 폭로로 거물급 인사의 신원이 확인되기도 했다. 또 현대그룹 대북송금 특검 수사에서 로비스트 김영환씨와 연결된 일부 거물급 사채업자들이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지원·권노갑씨 등과 친분이 있는 사채업자들이 아예 자취를 감추었다는 후문이다. 반면 기존의 거물 사채업자들의 퇴장과 발맞춰 새롭게 부상하는 사채업자들도 생기고 있다는 게 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사채시장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검찰이 사채시장을 스크린한 결과, 이 대기업이 사채시장과 깊숙이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이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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