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작 바른미래당 대부분 의원, 다른 입구로 입장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본청 로텐더홀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3인방’(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의 출당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조배숙 당대표, 장병완 원내대표를 비롯 평화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직책을 맡으며 활동하고 있는 3인방의 출당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을 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3인 즉각 풀어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본회의에 입장하는 의원들을 향해 관심을 촉구했다. 이러한 행동은 이날부터 실질적인 후반기 국회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비례대표 의원의 정당선택권을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이날 집단행동의 타깃(?)이자 정치적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바른미래당 대부분 의원들은 본회의장 정문이 아닌 측면의 다른 입구로 들어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여야 핵심 인사들도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탓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악수를 하고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평화당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다른 입구를 통해 입장했다는 소식이 전해되자 피켓 시위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박지원 의원은 피켓 시위 이후 SNS에 글을 올려 “바미당!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적었다. 바른미래당은 이들 3인이 당 정체성과 다른 행보를 원한다면 직접 탈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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