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7일 11시 이미 전국위원회가 공고돼있기 때문에 확실히 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준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친박계의 '전국위 소집 자체가 무효'라는 주장에 대해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추인 받아도 되는 것으로 법률검토가 돼있다"며 "마침 제가 전국위 의장이고 그런 것도 일단 검토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전국위의 정족수 미달 가능성에 대해 "당을 걱정하는 전국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정족수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단언했다.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전국위 인준 권한과 관련해서는 "김 원내대표가 현재 법적으로 법통(法統)이 있는 기관"이라며 "그래서 김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전국위에 추천하는 권한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정치적인 시비가 있을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 위원장은 자신이 친박 김진태 의원에게 '김병준 교수를 반대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제가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30여명의 의원님들과 만나거나 전화하는 등 여러 의견이 오갔다"며 "하지만 누구를 비판해달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주문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중립성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이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그런 내용을 그 과정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정현 기자 jh0704@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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