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앞서 지난 10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통해 ‘8(더불어민주당)‧7(자유한국당)‧2(바른미래당)‧1(평화와정의)’ 18석의 상임위원장 몫 배분을 마쳤다.
상임위원장 8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은 관례상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을 제외하고 7개 위원장직을 놓고 주말인 전날에도 내부 조율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관례에 따라 3~4선 중진 의원 중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은 의원의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 위원장직을 배분할 방침이다. 여성 몫으로 1~2개 자리를 배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남성 의원 중에서는 4선의 안민석·최재성 의원, 3선의 노웅래·민병두·안규백·정성호·이춘석·윤호중 의원 등 순으로 유력하며, 여성 의원은 재선의 인재근·전혜숙·유은혜·전현희 의원이 거론된다.
기획재정위원장엔 4선의 안민석 의원이 맡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안 의원은 8·25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접고 최근 기재위원장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간 두각을 나타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전혜숙 의원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위원장은 강한 의지를 피력한 노웅래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언론인 출신인 노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하마평에도 오르는 상태다.
국방위원장은 19대 전반기 국방위 야당 간사 출신인 안규백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행정안전위원장은 정성호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다만 여성가족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인재근 의원이 행안위원장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오전 상임위원장 배정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7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한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법제사법위원장과 환경노동위원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법사위원장은 3선의 여상규 의원과 재선의 주광덕 의원이, 환노위원장은 3선의 김학용 의원과 재선의 이장우 의원이 경쟁한다.
나머지 5개 상임위원장의 경우 3선 중진 의원만 20명에 달하는 당의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기 쪼개기’로 3선 의원들이 돌아가며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외교통일위원장 강석호-윤상현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안상수-황영철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박순자-홍문표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김세연-이명수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종구-홍일표 의원 등으로 번갈아가며 맡을 예정이다.
2석을 차지한 바른미래당은 정보위원장에 이학재 의원, 교육위원장에 이찬열 의원을 각각 확정했다. 1석을 차지한 ‘평화와 정의’의 경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을 낙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 외에 앞서 합의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분리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들 상임위원장은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선출한다.
권녕찬 기자 kwoness7738@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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