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With you" 주제로 22편의 영화 상영
[일요서울|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가 후원하고 YWCA가 주최한 ‘제8회 고양여성영화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Me too, With you"를 주제로 일상에서의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담은 22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올해는 그간 양성평등기념주간의 부대행사로만 진행됐었던 것과 달리 10편의 단편영화 상영, 감독과의 대화, 토크콘서트 등 다채롭게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감독과의 대화는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영화제는 지난 6일 오후 7시 백석 메가박스에서 상영된 ‘더 헌팅 그라운드’를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미국 대학 내에서의 성폭행 문제를 다루는 영화로 성폭행 피해자들이 겪는 2차, 3차 피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제 성폭행 피해자들로 영화에서는 스스로를 ‘생존자’라고 언급하며 서로가 연대해 또 다른 생존자를 돕는다.
영화제 관계자는 폐막작에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들어 “영화제를 통해 성폭행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영화가 우리 사회가 고민하는 미투운동(Me too)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연대(with you)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 관객은 “이번 여성영화제를 통해 성폭행 피해자를 ‘생존자’로 표현한 것에 대해 그 동안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가졌던 시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여성영화제가 생존자들에게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북부 강동기 기자 kdk11020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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