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삼보는 차입금 상환 목적보다는 하반기 수출 물량 증가를 대비해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삼보측은 반박 자료까지 내며 ‘유동성 위기’ 징후 의혹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쾌한 표정이다. 우리증권 보고서대로라면 당장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열을 올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이에 맞서는 우리증권의 고집도 만만치 않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익상 애널리스트는 ‘사실’에 근거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 했을 뿐이라는 것.김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에서 대주주 물량은 보호예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대량 물량출회 가능성은 주가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보와 우리증권의 논쟁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우리증권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애널리스트의 평가는 시장의 분위기와 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삼보 경영진들이 회사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삼보의 올해 1/4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22억원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4,973억원의 적자와 함께 두루넷 등 출자 지분을 놓고 지분법 평가 손실(3,140억원) 등으로 부채비율이 1,290%에 달하고 있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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