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결과는 최근 악화되고 있는 취업난 속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를 살리지 못하고 다른 분야로 취업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 특히 대학 진학 시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를 설계하지 못한 채 학과를 정한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취업이 잘되는 분야로 방향을 선회하거나 아예 취업하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취업 및 지원’을 하는 것 역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올 2월 지방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구직자 문모(여·24세)씨는 “4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만큼 무역회사,여행사 등 전공을 살리는 곳으로 취업하고 싶었지만 지방대 출신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안되고 있다”며 “전공도 상관없으니 여자와 지방대생을 뽑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일단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의 근시안적인 구직활동도 문제이기는 하지만 상경계열 등 특정 학과를 선호하는 기업 풍토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인쿠르트의 한 관계자는 “취업난으로 구직자들이 전공과 상관없이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식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하지만 이런 경우 1년 이내에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당장 어렵더라도 궁극적인 목표를 정한 후 자신의 경력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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