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배우 조재현 측이 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재일교포
여배우 A 씨에 대해 ‘고소’라는 극단적 칼을 빼 들었다. 그간 미투 폭로에 큰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강경 대응을 예고해 눈길이 더해진다.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복수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 씨에 대한 고소장 접수는 이르면 오늘, 아니면 내일 오전 중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공갈미수로 고소할 계획이었으나 공소시효 내에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나와 현재 자료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등 조재현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논란의 당사자인 조재현은 현재 지방에서 혼자 자숙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선 끝까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재현은 지난 20일 또 한 번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재일교포 여배우 A 씨는 한 매체를 통해 16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1년 출연한 드라마에서 조재현을 처음 만났으며 이듬해 5월 ‘연기를 가르쳐 주겠다’는 조재현의 말을 따라 나간 뒤 인근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A 씨는 트라우마로 고통을 받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우울증에 시달렸다.
 
반면 조재현 측은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으며 A 씨가 금전 요구를 거론했다는 등의 반박 입장을 내놨다.
 
조재현 측에 따르면 A 씨는 합의된 성관계 이후 경제적 상황이 악화됐고 조재현이 드라마 ‘피아노’를 찍으며 인기가 높아지자 A 씨의 어머니가 돈을 수차례 요구했다.
 
이에 조재현은 당시 7000~8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송금했다.
 
이번에도 역시 A 씨 어머니의 사업이 악화되자 다시 연락해 3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
 
이런 가운데 배우 최율이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왼쪽엔 비가 쏟아지고 오른쪽은 비가 안 온다. 멀리서 하늘 구경 하다 보니 막 소리치고 싶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최율은 지난 2월 조재현이 ‘미투’ 논란 당시 자신의 SNS에 조재현 사진을 게재한 뒤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어 이번에도 조재현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권가림 기자 kwonseoul@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