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경우는 더 심하다. 현대차는 불법대선자금이 고 정주영 회장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불법대선자금 출처가 대주주의 개인재산 등으로 사전에 입맞춰져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번 참여연대의 고발장 접수는 향후 검찰 수사가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돈을 준 기업인들도 똑같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실질적으로 불법 자금 조성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그룹 총수들을 직접 고발함으로써 기업인에 대해 검찰이 철저하고 형평성 있게 수사할 것을 요구하는 압박으로 보인다.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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