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다른 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강동구의 경우 최근 3주동안 900여건의 계약 검인이 이뤄졌으나 신고제에 해당하는 주택의 거래신고가 한 건도 없었고 분당구도 주택거래신고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잠실주공과 고덕주공, 개포주공,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지역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와 분당지역 중개업소들은 거래는 물론 문의전화마저 끊기는 등 개점 휴업 상태였다.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으로 취득세와 등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 이상 당분간 강남과 분당지역의 주택시장은 거래 실종과 호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취득세와 등록세는 재산세 및 양도세와는 달리 투기세력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택거래신고지역의 매입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 등 각종 부동산안정대책이 추가로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강남권 등 일부지역은 장기침체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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