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최근 여론조사서 줄곧 1위
우리당 최근 여론조사서 줄곧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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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2-05 09:00
  • 승인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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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청와대의 대선자금 사건 관련자 사면검토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을 검토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정략”이라고 비난했다.최 대표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는 등한시하고 총선에만 매달려 이를 강행할 경우 대단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결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17대 총선이 다자구도가 아닌 한나라-우리 양강구도로 굳혀질 경우,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는 표심마저 놓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실제 우리당은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질러 지지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문화방송>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맡겨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20대(28.4%), 30대(29.3%), 40대(22.1%)에서 모두 2위인 한나라당보다 2∼11%포인트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열린우리당은 수도권(23.7%)과 충청권(29.3%)에서 1위를 차지했고, 호남에서도 37.7%의 지지율로 32%인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에서도 22.7%의 지지율로, 1위인 한나라당(27.4%)을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한나라당·민주당 관계자들은 “최근의 추세는 전당대회 효과일 뿐, 곧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두고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의 양강구도가 굳어졌다”고 강조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당대회 효과’일 뿐”이라며 그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열린우리당의 강세 이유에 대해 20·30대의 젊은층이 지지층으로 결집하기 시작한데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우세지역인 부산·경남과 호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고르게 상승한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 지지율이 20% 안팎에서 고정돼 있는 동안, 민주당 지지층이나 부동층 가운데 일부가 우리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선 ‘애가 탈 노릇’이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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